이야기세상

51세 수녀, 신종플루 감염환자로 판명

dragon180 2009. 5. 2. 14:28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2일 오전 브리핑에서 추정 환자 3명의 검사 결과 및 진행 상황과 관련해서 추정환자 3명 중 1명이 확진환자(감염 확인 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확진환자는 지난 27일 최초로 보고된 51세 여성 추정환자로 세포배양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분리되고 염기서열이 확인돼 확진환자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염(확진) 환자와 직접 접촉한 뒤 두 번째로 추정환자로 진단된 44세 수녀에 대해서는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세 명 중 마지막 추정환자였던 57세 남자는 계절 인플루엔자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시설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감염 확인 환자의 경우 특히 두 번째 추정환자(40대 수녀)와 직접 접촉한 바 있어, 두 번째 추정환자가 이 감염환자로부터 2차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

2차 감염은 한 사람의 몸에 감염돼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되는 것을 뜻하며, 만약 감염이 실제로 발생하면 대유행(Pandemic)을 대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부는 아직까지 신종플루의 확산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주의' 단계에서 유지키로 했으며, 치료제인 타미플루 예방투여 지침을 마련하고 질병관리본부에 '신종 인플루엔자 입국자 모니터링센터'를 설치, 위험 지역으로부터 입국한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상담을 하고 있다.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신종 인플루엔자인 '인플루엔자 A(H1N1)' 추정환자로 처음 진단됐던 51세 수녀가 결국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국내에도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유입됐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국적 유행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이 결과로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공식통계상 멕시코,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등에 이어 14번째로 신종플루 감염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고 아시아에서는 홍콩에 이어 두 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