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세종시 종착점은?

dragon180 2009. 10. 21. 00:16

이명박 대통령는 지난 17일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 타협은 없다"는 발언을 했다.

이는 세종시 원안 전면수정 절차에 착수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양심상 그대로 하기는 어렵다"며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주변에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정운찬 총리를 기용하며 간접적 의사를 표하다 이제는 본격적인 태도를 통해 세종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종시 문제는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섣불리 움직였다 본전도 못찾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이 대통령 자신이 이미 대선때부터 충청권 표를 의식해 원안처리를 하겠다고 공약했던 사항이다. 그런데 이제는 더이상 자기 양심상 볼 수 없다고 한다는 행동은 참으로 얄팍하다고 볼 수 있다.

누구보다 법치를 강조하고 약속을 중요시하는 이 대통령과 여권은 자기가 필요할 때만 이러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보이는데 누가 대통령과 여당인 한나라당을 믿고 따르려고 하겠는가?

자신이 마련해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은 얼마나 국가적 분열과 문제점을 보여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지 받지도 못했고 야당과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업이다. 이런 사업은 무대포식으로 추진하면서 이제와서 세종시 문제를 양심의 잣대로 안된다는 발상은 누가 봐도 그릇된 모습으로 보일 뿐이다.

세종시 문제는 지난 몇 해간 많은 논란 끝에 가장 적절한 방법을 마련해 추진해 여야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를 얻었다. 아울러 두 명의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법이다.

이 대통령이 이런식으로 세종시 문제를 자기식으로 깨버린다면 정말 양심도 신뢰도 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떠버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양심도 신뢰도 없는 대통령, 여당인 한나라당의 오만하고 뻔뻔함이 언제까지 갈지 한 숨이 나온다.

이번 재선거 뿐만 아닌 내년 지방선거 등을 통해 이런 몰상식한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을 국민이 혼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된다. 현명한 선택을 통해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