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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 방송조작하는 국민의 방송

dragon180 2009. 1. 2. 14:27

제야의 종소리는 새해를 맞이하는 상징적인 행사이다.

하지만 KBS가 보여준 행사는 진실을 왜곡하고 조작한 방송이다.

많은 시민들과 언론노조가 행사장 주변에서 정권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었지만

KBS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조작했다.

많은 구호소리 대신 박수소리를 삽입하였고, 노조원과 시민들이 집회하는 상황은 화면에 담지 않았다.

한마디로 눈가리고 아옹하는 식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왜 언론이 정권의 하수가 되어선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KBS는 국민의 혈세를 받아 방송하는 공영방송이다. 국민의 방송이지 이명박정권을 위한 방송이 아니라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정권에 의한 방송이라고 밝혀라.

그리고 KBS노조원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 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은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각자 잘 알것이다. 이번 방송장악을 시도하는 이 정권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할 때이다. KBS노조도 더이상 보고만 있지말고 파업에 참여해 국민의 방송을 지켜야 할 때이다.

어제 뉴스데스크 앵커의 마지막멘트가 생각난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다.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요,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라며 KBS의 제야의 종 타종 방송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앵커는 이어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앵커가 말한대로 우리는 현장실습을 통해 방송이 정권의 하수가 되면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우리의 방송을 지켜야 할 때이다. 힘을 모아서 방송법이 개정되지 않도록 이 정권을 계속해서 압박하고 비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