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살인마 팬카페 논란

dragon180 2009. 2. 4. 23:38

인터넷 포털에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지지하는 카페가 생겨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2일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가 개설됐다.

심지어 카페 인터넷 주소마저 `cafe.naver.com/ilovehosun`으로 `나는 호순을 사랑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온나라가 연쇄살인범 강호순으로 인해 경악을 금치 못할 때이고, 희생된 유가족들은 생각을 하지 않고 이러한 카페를 개설했다는 문제로 또 한 번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운영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살인범의 인권도 피해자의 인권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물론 모든 인간에게는 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인권을 보장한다는 이유로 살인범을 옹호할 수 있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과연 그에게 사람으로서 보호받고 지켜줘야할 의무가 우리들에게 있는지 의문이다.

살인범은 분명 인간이기를 포기한지 오래된 것 같아 보인다.

그에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간성이 남아 있었더라면 이러한 무차별적인 사건을 저지르지 못했을 것이다.

이러한 살인범을 인권이라는 동기로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는 논리는 사회적 형평성을 무시하는 것이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인간이 인간을 평가하고 벌을 주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지만 사회가 유지되고 함께 공존하고 지내야 할 때 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것을 지키며 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고, 사회적 합의로 이루어진 것이다.

특히 인간이 인간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을 때는 더욱 법적 잣대를 강하게 적용해야 한다.

이런 경우가 바로 강호순의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번 인권이라는 동기로 카페를 개설한 것은 이해는 하지만 이번 경우에서는 적절치 못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희생자 가족들이 또 한 번 상처를 받을까 걱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