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판 눈 가리고 아웅
김승현의 이면계약 파문으로 농구계는 큰 파장을 겪고 있다.
하지만 13일 김승현과 심용섭 오리온스 단장은 13일 서울 방이동 LG전자 체육관에서 열린 '2009 KBL 서머리그 기자회견' 도중 불쑥 찾아와 발언을 요청했다.
심단장은 "오늘 아침 오리온스와 김승현이 만나서 KBL의 중재안(6억원)을 100% 수용하기로 사인했다"고 밝혔다. 김승현도 "농구팬과 관계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선수로서 더 코트에서 열심히 뛰어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이번 사건을 무마 시키려는 오리온스와 김승현을 모습을 보면 정말 어이없다.
그러면서 이면계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까지 덧붙었다.
이런 발언은 농구 관계자와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어떻게 구단과 선수가 이번 일로 서로에게 피해가 갈까봐 서둘러 일을 해결하려는 모습에서 한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번 일이 벌어지기 전 서로 잘 합의를 봐 이런 사태를 만들지 말아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선수와 구단은 이러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서로의 이익을 따져보다 지금에 온 것이다. 앞으로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구계는 이번 일을 이들처럼 얼렁뚱땅 넘기려고 하지 말고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파악해 처벌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들처럼 팬들을 우롱하는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농구계도 반성하고 신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지 계속해서 볼 것이며 또한 어떠한 자정의 노력을 보이는지도 계속해서 팬들은 감시한다는 것을 농구계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