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서울시 철거 작업
추운 겨울 서울시가 공원 건설을 위해 아파트 두 곳을 철거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는 겨울철에 철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1년 만에 약속을 저버렸다.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서민에 대한 공무원들의 무신경이 추운 겨울 길거리로 그들을 내몰고 있다.
서울 종로의 한 아파트 단지는 한창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9개 동 삼백여 세대 가운데 열다섯 세대는 아직 이주를 못한 채 살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에서 보상받은 비용으로 인근지역으로 이주를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남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직 살고 있는 주민은 이들 공무원들에게는 더 이상 주민이 아니었다. 하루 종일 건물 철거로 일상생활은 마비됐고 불안한 마음에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밤잠도 잘 수 없다고 한다.
또 한 곳의 공원예정지인 서울 마포구 용강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이주할 곳을 찾지 못한 15세대만 빼고 철거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얼마 전 한 주민이 삶을 비관하며 자살을 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무런 대책 없이 계속해서 철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서울시 한 관계자는 “우리 담당이 아니니까 구청에 물어보라”고 발뺌하고 있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언인지 참으로 어이가 없다.
분명 개발이란 명목아래 이 무지막지한 추태를 보이고 있는 서울시는 당장 철거를 중단하고 이들이 이주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한 1년 전 약속인 겨울철에는 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할 것이다.
이 정부 들어서 약속이 쓰레기 취급 받으며 지들 입맛에 안 맞으면 버리는 경우가 계속 생기고 있다. 만약 이런 신뢰성 상실이 계속된다면 누가 이 정부와 서울시 등 공공기관을 믿고 따르겠는가?
다시 한 번 말로만 하는 친 서민 정책을 하겠다고 하지 말고 진정으로 서민들에게 다가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감싸주는 따뜻한 행정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