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독단적 발언 문제점
정운찬 총리가 연일 세종시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 총리 발언은 아집만 있는 이기적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 총리는 4일 정치 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 질의 시간을 통해 "세종시 발전안의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국민 여론은 수정안이 더 높다"면서 "정치는 국민의 뜻을 따라가는 것인데 지금 정치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유는 세종시가 이미 정치적 기득권과 관련된 정쟁 문제가 됐기 때문인데, 정책으로 접근하면 세종시 원안은 구호만 거창하지 수도권 과밀화 해소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정쟁으로 접근하자면 엉터리 계획을 만든 사람 뿐 아니라 이런 저런 이유로 마지못해 동의해 준 사람 모두의 책임추궁이 내포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가 속한 정당, 계파 보스의 입장을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원 본분보다 앞세우기 때문에 세종시를 제대로 만드는 것이 어렵게 됐다"며 "어렵게 만들어진 안들이 반영되기 위해 정치적 논란은 종식돼야 한다"고 세종시 수정안 반대 의원들을 맹공격했다.
이런 발언은 분명 세종시 원안을 반대하는 쪽 편만 드는 말이다.
그럼 여론의 향방을 따라야 한다면 4대강 살리기도 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추진하겠다는 것은 좋고 아닌 것은 안 좋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진 정 총리에 발언은 한 마디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또 정치적으로 논란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대통령, 총리가 아닌가?
이러한 독선적 표현 방식은 전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세종시 원안이 잘못 됐다고 하지만 4대강 살리기 대책 만큼 나쁘지 않다. 진짜 잘못된 4대강 살리기를 위해 세종시를 전략적으로 이슈화 시키는 고도의 정치적 게임을 하는 쪽은 대통령과 총리, 한나라당 일 것이다.
이 정부가 들어서서 독단적 행동으로 국가는 더욱 분열되고 회복할 수 없는 길로 들어섰다.
정 총리는 정치적 야욕을 잠재우고 진정으로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아집에서 벗어나 진정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