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평가절하되는 촛불집회

dragon180 2010. 5. 13. 00:32

촛불집회가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촛불집회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높혔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들이 요구하는 소리는 안 듣고 일방적 강요와 몰상식으로 일관한 정치행태를 국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비판했던 점에서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조선일보와 대통령과 여당, 보수단체들은 촛불집회를 법치주의를 훼손했고 과학적 무지와 거짓으로 일관한 네티즌, 좌파단체와 언론이 만든 추잡한 시위였다고 비하했다.

조선일보는 연일 특집기획기사를 통해 촛불집회를 평가하고 있다.

이 기사에서는 몇몇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이야기한 부분을 발췌해 교묘히 촛불집회가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집회였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때 시위는 광우병 괴담과 반MB전선이 연합해 사회를 혼란시킨 불법적 시위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 당시 촛불집회 참석 시민들은 단지 거짓된 정보와 좌파 언론매체들의 선동때문에 참가했을 뿐이라고 했다. 이런 일방적 보도를 자행하는 조선일보는 마치 여기 참석했던 사람들을 과학적 무지와 불법시위자로 매도하고 책임감도 없는 자들로 매도하고 있다.

게다가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시위 2년이 지났지만 반성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발언을 했다.

또한 집권여당도 여기에 가세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008년 광우병 대란은 대한민국 체제전복 집단이 기획하고, 일부 매체가 선동하고, 인터넷이 음모의 도구로 이용되고, 거기에 야당까지 부화뇌동한 한편의 거대한 사기극이었다"고 규정하고 "새 정부 출범 초기 석달 동안 광우병 소동으로 정부의 기능이 정지되다시피 한 것은 국가적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런 악의적 평가절하를 대통령과 여당이 하고 있는 모습에서 이들이 아직도 오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도 아집속에서 허우적 거리는 대통령과 여당, 보수언론들을 보면 참으로 딱하다.

이들이 건강한 비판과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언제까지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지 안타깝다.

한 쪽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외눈박이는 부패하고 무능해진다.

지금 이들이 이렇게 변해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얼마나 무섭고 위대한지 보여줘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