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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뿐인 개각

dragon180 2010. 8. 30. 08:48

결국 MB 8.8 개각은 상처만 남긴 채 끝났다.

인사청문회에서 잇단 ‘거짓말’로 비판받던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스스로 사퇴했다.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이날 사퇴할 뜻을 밝혔다. 위장전입과 부동산 투기 등 각종 의혹을 사전에 알고도 임명했다던 청와대는 문제 후보자들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심의 거센 물결 앞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 총리 후보자는 이날 오전 광화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21일 만으로,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것은 지난 2002년 김대중 정부 시절 장상, 장대환 후보자에 이어 세번째다.

김 총리 후보자는 온갖 의혹과 거짓말로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고 결국 버티지 못하고 사퇴하게 됐다. 또 두 장관 내정자들도 고위 공직자로서 부도덕성과 준법성 미달로 낙마하고 말았다.

이번을 계기로 청와대는 즉각 인사시스템을 정비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는 인사를 앞으로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