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근절하자
"나는 죽고 싶다" "이 세상을 사는 게 너무 힘들다" "학교 다니기가 너무 싫고 무섭다"
요즘 발생하고 있는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말이다.
새해 벽두부터 학교폭력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점점 폭력의 수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집단폭행, 금품갈취, 성폭행 등 강력범죄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아무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른다.
특히 학교폭력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져 초등학교에서도 매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다.
또한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들은 폭력을 당연시 한다.
폭력을 당하는 피해자들도 점점 폭력에 무뎌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학교폭력은 학교문화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더욱 심각한 것은 폭력을 당하거나 행하거나 주변 학생들에게는 딴일이라는 것이다. 무관심이다.
여기에 더 해 폭력사실이나 따돌림 사실을 안 교사나 학부모의 반응은 더욱 심각하다는 것이다.
한 교사는 "학교폭력이 이렇게 심할 줄 몰랐어요. 조금하다가 그만할 줄 알았어요."
가해자인 한 학부모는 "애들이 싸우면서 크는 거지." "별일도 아닌 것 같고 난리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자신과 가해자를 대변하려 한다. 이런 무관심과 이기심이 우리 아이들을 병들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이 얼마나 무서운 반응인가? 이런 반응들이 학교폭력을 더욱 악화시킨다는 것을 이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자살률 1위다. 특히 청소년 자살률도 세계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자살의 원인은 충동적, 성적비관, 가정문제 등등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교폭력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폭력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아직도 어디에선가 우리의 아이들이 폭력을 당하며 두려움에 떨고 있을 것이다.
이들도 어쩌면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더 이상 못다핀 꽃한송이로 저물게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학교폭력 근절운동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이번을 교훈 삼아 폭력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공부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