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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하차경매 놓고 유통주체간 갈등

dragon180 2012. 10. 11. 09:27

공사 “전면시행 더 이상 시일 미룰 수 없다”

산지유통“선결과제 해결 없이는 응할 수 없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가 무 하차경매를 15일부터 시작한다고 공포했지만 산지유통인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시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공사 5층 대회의실에서 ‘하차거래 추진 거래개선위원회’ 회의가 공사 관계자, 전문가, 산지유통인, 중도매인, 도매법인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이래협 공사 유통본부장은 회의에서 “하차경매는 15일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이는 유치비 문제와 같이 이미 발생된 사안과 김장철 성수기, 제주산 월동 무 출하 등의 시기를 감안할 때 더 이상 늦출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력하게 추진 의지를 밝혔다.

신문수 대아청과 중도매인 조합장도 회의를 통해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는 없어야 한다.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지고 획기적인 물류개선을 위해 이번 제도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번 제도가 실시되면 그동안 문제가 됐던 차상거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으며, 물류 효율성이 지금보다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면 시행을 환영했다.

하지만 이번 전면 시행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산지유통인들은 강하게 반대를 하고 있다.

이광형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공사가 이렇게 무리하게 시일을 정해 추진하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하차경매가 실시되면 출하자인 산지유통인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선진물류를 위한 대의에는 공감하지만, 품목에 따른 특수성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출하비용 문제 등 그동안 제기된 문제인 선결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협의 없이는 응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 “공사가 무리하게 15일에 실시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무 하차경매가 실시될 경우 추가 물류비용, 하역비, 파렛트 공급 및 회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여전히 유통주체간 이 문제에 대한 이견이 발목을 잡고 있어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