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일베 이름을 일워로 바꿔라!

dragon180 2013. 5. 22. 19:03

여러분은 ‘일베’를 아십니까?

일베는 일간베스트저장소의 줄임말이다.

이곳은 본래 유머 자료를 모으던 게시판이었지만 점점 색깔이 변질되면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영역으로 바뀌게 됐다.

특히 극우성향을 띠는 유저들이 활동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최근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이들은 북한군 개입설과 폭동이라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한마디로 정당한 역사를 부정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논거와 입맛에 맞는 역사만 옳다는 그릇된 사고관에 빠져 활동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곳에서는 여성 비하, 언어적 폭력이 난무하고 심지어는 강력 범죄(성폭행, 강도 등)를 여과 없이 소개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을 보고 일간베스트로 정해 서로 공유하고 좋아하는 반사회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회원들이 많다고 한다.

이 회원들은 역사적·사회적 의식 보다 자기 글이 남들에게 인정받아 일간베스트에 선정되기 위해 서슴없이 유언비어나 막말, 막장 글을 여과 없이 올린다고 한다.

이런 이들을 일부 특정 회원들이 이용해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더욱 자극하고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역사와 사고관은 한 번 잘못 인식되게 되면 아무리 바꾸려 해도 바꾸기가 힘들어 진다.

아직 역사적 의식이 정립되지 못한 이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면서 그릇된 역사관과 삐뚤어진 사고관을 정립해 나간다는 사실만으로 우리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독립운동가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잘못된 역사관이 우리의 소중한 미래를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얼빠진 정부 기관인 국정원은 이들 회원을 초대해 안보교육을 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웃기고 어이없는 일인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역사교육이 잘못돼 가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교육을 선택과목으로 지정해 심도 있게 공부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역사교과서도 정권에 따라 정치적 색깔을 띠고 있어 혼란을 야기하고 역사를 왜곡시키는 부분이 있는 점이 문제다.

학교에서도 역사공부를 안 하는 이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올바른 사고관을 갖기를 바란다는 것도 조금은 말하기가 무겁다.

하지만 잘못된 역사관과 삐뚤어진 사고관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도 우리의 의무이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올바르고 제대로 된 교과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이해시켜야 한다. 또 건전하지 못한 인터넷 사이트는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 한쪽 귀만 듣지 말고 다른 편의 말에도 귀 기울일 수 있도록 변화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현대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사회다. 자기만 존재하는 사회가 아니다.

서로 애기를 하고 듣고 그 속에서 협의해 나가면서 공생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다. 공생을 위해선 잘못된 역사관과 그릇된 사고는 자신을 편협하게 만들고 공존을 깨트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일베’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의 ‘일베’ 장소는 편협함에 사로잡힌 ‘일워(일간워스트)’에 불과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올바른 역사관과 사고관을 가지고 좋은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