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AI 확산, 항공방제 늦게 실시한 것이 원인”

dragon180 2014. 2. 7. 10:08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 예산 ‘항공방제’ 빠져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충청과 경기 등으로 확산된 데 이어 설 연휴 이후에는 강원도 일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되는 등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확산의 원인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특별방역대책에 항공방제 예산을 편성 안 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5월까지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해 방역활동을 강화해 오고 있다. 또 24시간 자체 방역상황실을 운영하며 300여 개 방역관련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구제역·AI 방역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농식품부 이번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면서 예산에 항공방제에 대한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방제는 방제 범위에 있어서나 효율성 측면에서 육상 방제보다 보다 효율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 항공방제 관련 관계자는 “항공방제의 중요성에 대해 지난 2010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별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만 들었다”면서 “정부에서는 무인헬기로 실험한 결과 항공방제는 AI 방역에 별 효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주장만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정부가 주장하는 것은 방제의 문제가 아니고 바이러스를 잡는 약제의 문제지 마치 항공방제가 효율성이 없다는 식의 주장은 맞지 않다며 누가 뭐라고 해도 방제에 있어서 가장 효율성이 높은 도구”라면서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적재적소에 항공방제를 실시했으면 지금처럼 AI가 크게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반영하듯 정부와 농협 등에서는 AI가 확산되자, 발생지역과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항공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방역 당국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동안 부산과 전북 정읍, 충북 음성 등에서 4건의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됐다.

이 중 충북 진천과 충북 음성의 신고 건은 지난 4일 방역 당국의 정밀검사 결과 모두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서 확산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 4일까지 AI의심신고 건수는 총 20건으로,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건수는 15건으로 늘어났다.

출처:한국농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