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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보궐선거가 남긴 의미

dragon180 2014. 7. 31. 09:48

7•30 보궐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한마디로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에 고속도로를 깔아준 선거결과였다. 이로써 정부와 집권여당은 앞으로 정치적 주도권을 잡고 순탄하게 정국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비롯해 정의당. 통합진보당 등은 존폐에 위기에 처하게 됐다.

특히 새정연의 경우 텃밭인 전남에서도 의석을 내줘 거의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지난 대선부터 현재까지 항상 야당에게 유리한 상황에서도 결국 이기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만 보이다가 끝나는 기이한 상황만 연출했다.

야당으로서는 참으로 참담하고 마음이 씁쓸하겠지만 너무 선거 때마다 안일하게 대처하고 선거판세를 분석한 결과가 이런 참극을 불렀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국민들 성향을 파악하는데 너무도 공을 들이지 않은 점이 이런 파국을 맞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여당인 새누리당과 정부가 아무리 실정에 실정을 거듭해도 국민들은 항상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만큼 여당을 견제할만한 대안세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시한번 여당에 표를 던지거나 아예 권리를 행사 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안세력으로서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개혁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서로의 이익만을 위해 싸우고 대립하는 모습에서 결국 이와 같은 모습만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 환경상 야당이 설자리는 분명 좁아보인다.

그만큼 여당의 기반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반면 야당의 정치적 기반은 너무 좁고 불안정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야당으로서는 여당을 넘기에는 역부족해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기반인 전남에서도 무너졌다는 것은 더 이상 이야기할 요소가 없다. 선거 때마다 이야기 나오는 것이지만 여당과 정부가 잘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야당이 여당보다 더 나을 것도 잘한 것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텃밭에서도 민심이 떠나고 있다는 방증을 이번 선거에서 여실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야당은 이번 선거를 반면교사 삼아 다시 새 마음 새 뜻으로 출발해야 할 시점이다. 여기서 또 누구의 책임을 따지거나 대립하는 모습만 보인다면 앞으로 더욱 참담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 한마디로 정말 사망선고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간절함과 절박함을 모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그래야 안정적인 기반에 취해 자신들이 얼마나 무능하고 얼마나 독단과 아집에 사로 잡혀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줘야 한다.

진정한 대안세력으로서 면모를 갖춰 이들에게 반드시 일침을 가해야 한다. 위기가 기회다. 이 말에 귀기울이고 진정한 대안세력으로서 힘을 키워 가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