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피디수첩 제작진, 검찰 발표내용 조목조목 반박

dragon180 2009. 6. 18. 23:02

MBC PD수첩 제작진은 검찰의 발표내용을 검찰이 정치적 수사의 본질을 보여줬고, 언론의 자유를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PD수첩을 제작했던 MBC 조능희 책임 PD와 변호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내용을 반박했다.

주저앉은 소를  광우병 소로 왜곡해서 보도했다는 검찰 기소내용에 대해 주저앉은 소가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맥락에서 나온 얘기라며 허위보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레사 빈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빈슨의 어머니가 두 용어를 혼용해서 생긴 일일뿐 당시 인간광우병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진은 다만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위험이 94%라고 방송한 건 문맥상 실수였고 지난해 정정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또 검찰이 자잘한 실수를 트집 잡아 기소한 것은 언론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형태 변호사는 “이것은 국민의 알권리나 그리고 보도기관들의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굉장히 위험한 기소”이며 “검찰이 작가 김 모 씨의 이메일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로 정치적 수사의 본질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검찰 발표에 대해 PD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처음부터 성립되지 않는 혐의로 PD수첩 제작진을 수사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수사과정에서 작가 이메일 공개에 대해 비판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바른 사회 시민회의 박효종 대표는 “검찰이 수사를 위해 이메일을 조사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사생활을 이렇게 쉽게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참여연대 박근용 사법감시센터팀장도 “메일 내용은 아이템 선정 배경을 나타낸 것이지 선정된 방송 아이템 왜곡 여부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며 “검찰이 치졸하게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