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콜라와 치킨을 싸들고 전·의경 격려 방문을 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금래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여성 의원 20여명은 15일 오후 3시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전·의경을 격려할 계획이다. 전·의경이 먹을 치킨과 콜라 500인분을 남대문 경찰서에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경찰서장과 간담회를 여는 것이 행사 주요 내용이다.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는 보도 자료에서 "아들을 군대 보낸 어머니의 심정으로 전·의경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힘을 북돋아줄 것"이라며 "앞으로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회는 '대한민국의 든든한 지킴이'인 군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격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집회 시위 현장에서 전·의경들이 과잉진압으로 물의를 빚은 가운데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이 경찰을 격려하고 힘을 북돋우는 것이 과연 시의적절하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 분향소를 경찰 버스로 봉쇄한 것도 모자라 노제 뒤 강제 철거한 바 있다. 이에 대한 반발여론이 거세지자,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일부 의경들이 작전 지역을 벗어나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해당 부대 지휘관을 경고 조치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6·10 범국민대회에서는 경찰이 방패를 휘둘러 달아나는 시민들의 머리를 뒤에서 찍어 넘어뜨리고, 호신용 경봉을 휘둘러 시민과 취재진들을 다치게 해 과잉진압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호신용 경봉을 휘두른 이는 경찰관기동대 소속, 방패를 휘두른 이들은 제1기동단 소속 의경이라고 밝히고 자체 조사해 위법행위를 처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피해 시민들은 주상용 서울청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노동절에도 경찰은 명동 일대에서 연행 작전을 펼치면서 일본인 관광객을 잘못 연행해 구타하는가 하면, 지적장애 2급 장애인과 데이트를 하던 젋은이들까지 무차별로 연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의 집회·시위 진압이 과잉 논란을 일으키고 있고, 경찰은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 시민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상황이다. 이런 공당이 경찰들의 불법적 행위에 대해 눈감아주면서 격려한다면 국민들에 따가운 비판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들 비판, 신경을 쓰기나 할지? 또 지들 마음대로 하겠지.
'이야기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디수첩 제작진, 검찰 발표내용 조목조목 반박 (0) | 2009.06.18 |
---|---|
송지헌 아나운서, 상식이하 발언 (0) | 2009.06.17 |
박찬호, 통산 120승 달성 (0) | 2009.06.15 |
이명박,김영삼씨 입다물시죠! (0) | 2009.06.13 |
도가 지나친 경찰의 폭력진압과 외눈박이 언론들 (0) | 2009.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