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어이없는 행정에 박지성과 박주영이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박지성은 "다음 주는 A매치 기간인데 누가 리그 경기를 하는 지 의심스럽다"라고 비판했다.
다음 달 5일 A매치 기간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기로 확정된 한국과 호주의 경기, 하지만 다음 날 6일 열릴 K-리그 경기가 연기돼야하지만 아직도 변경되지 않는 실정을 지적한 것이다. FIFA에서는 A매치 경기를 치른 후 48시간이내에 경기출전을 금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또 해외파와 국내파의 소집 날짜가 다른 점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해외파 10명은 1일 낮 12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하는 반면 전체 23명 중 나머지 13명인 K-리그 태극전사들은 이틀 뒤인 9월3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는 프로축구연맹이 2일 컵 대회 결승전 1차전이 열린다는 이유로 규정상 `경기 이틀 전부터 대표팀에서 훈련할 수 있다'며 국내파 차출 시점을 늦추는 바람에 따로 소집하게 된 것이다.
박지성은 "9월2일에는 K-리그 두 팀만이 대결하는데 3일에 모든 국내파들이 합류하는 게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행정에서 축구 경기를 하는 게 슬픈 일"이라면서 프로연맹의 행정을 거듭 비판했다.
박지성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한 박주영(AS모나코)도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대표 차출 갈등'이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랐다.
박주영은 "K-리그와 대표팀 모두 중요할 수 있겠지만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다른 대표팀들은 A매치 경기를 두 번 씩 치른다. 한 경기만을 치러도 준비하기가 빠듯하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어 "많은 선수에게 피해가 안 가게 해야한다. 선수들을 힘들지 않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소통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 이런 행정상 문제가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어진다면 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월드컵이 앞으로 얼마 안 남았다. 모든 구단과 협회관계자들은 대표팀에 무한 지원과 관심을 지속적으로 보내 남아공월드컵에서 최초원정 16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이렇게 싸울 시간이 없다. 많은 국민들과 선수들을 생각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유연하고 서로 소통하는 행정적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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