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남아선호사상 깨졌다

dragon180 2010. 1. 13. 00:58

이제는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아정책연구소는 지난 2008년 전국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78명의 신생아 가구를 대상으로 1차 아동패널 조사를 벌인 결과, 신생아 아버지는 임신 중 바랐던 자녀의 성별로 딸 37.4%, 아들 28.6%를 꼽았다고 12일 밝혔다.

어머니의 경우도 딸이 37.9%, 아들이 31.3%로 딸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특히 아버지의 연령 및 주거지역과 상관없이 아버지의 딸 선호 경향이 높았다.

이번 결과는 복지를 전담하는 주체가 가족에서 사회로 넘어간 것도 남아선호사상을 깨뜨리는 역할을 했다. 예전에는 노후 생활과 복지를 가족 중 아들이 도맡았지만 복지 사회로 발전하면서 노후 생활은 스스로 아니면 노년의 복지는 사회가 일부 담당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는 인식이 커져 남아선호사상이 줄었다고 분석된다.

더불어 대를 잇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남성들의 아들 선호를 무너뜨렸다. 또 남아선호사상이 허물어지는 데는 아들보다 딸이 키우기 쉽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존재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원은 "가치관 변화, 맞벌이 부부 증가가 아들보다 딸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남아선호사상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전국적인 연구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