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세상

무늬만 '세대교체와 소통통합'이 안 되길...

dragon180 2010. 8. 8. 17:12

이번 내각개편은 '세대교체와 소통·통합'과 친정체제를 더욱 확고히 정립해 후반기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내각은 39년만의 40대 총리 발탁과 함께 친박계 대표인사를 과감하게 기용해 이미 예고한 대로 세대교체와 소통·통합이라는 코드를 구현했고, 국무위원 평균재산도 대폭 줄어 친서민 이미지 부각한 점이 눈에 띈다. 
아울러 청와대 참모진에 이어 최측근들을 대거 내각에 포진시켜 집권 후반기 `친서민 중도실용` 국정기조의 흔들림없는 추진과 함께 국정 장악력 유지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경제팀과 외교안보라인의 유임은 기존 경제정책과 대북·외교정책 노선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이렇듯 국정 후반 이 대통령이 어떠한 식으로 국정을 이끌기 위해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지만 막상 실속은 없다고 본다. 40대 총리를 기용했다고 이 정부가 가진 낡은 사고가 유연해지고 폭넓어질 수 있을지 여전히 의문이 들고, 대폭 자기 측근들을 기용한 점도 더욱 유아독존식으로 밀어붙이는 행태가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그리고 외교경제라인 유임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구태의연한 자세를 계속보이겠다는 모습이 개편을 통해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호한 부분이다.

무늬만 변했다고 다 변한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늬가 아닌 그 안에 들어있는 생각이다.